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의 지지율이 폭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황 대행의 불출마로 범보수의 대권후보 무게의 추가 홍준표 후보에게로 쏠리는 것이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그동안 보수를 자처하는 후보들, 즉 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 이인제 의원 등 하위권 주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을 턱 및 까지 추격했고, 일간 조사에서는 오히려 이들을 앞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범보수 지지자들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홍준표 후보가 새로운 보수의 대선후보로 부상하며 문재인 대항마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대선 본선 토론에서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벌써부터 이를 시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기관의 지지율 조사 결과는 이런 기대치를 더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3월 3주차 주간 지지율(3월 15일~17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혼용 방식으로 조사. 응답률 8.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 따르면, 홍준표 후보는 3월 2주차 대비 6.2%p 급등해 9.8%를 기록했다. 이는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범보수 후보인 유승민(3.8%), 남경필(1.6%)을 여유 있게 제친 결과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지지층과 연령,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별 조사에서 홍준표 지사는 15일 7.1%, 16일 10.9%, 17일 12.5%로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 급기야 안철수와 이재명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지역적으로도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대전, 충청, 세종, 경기, 인천, 서울 등 전통적으로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지역에서 고루 상승했고, 특히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6.2%나 상승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층에서 고루 상승했고 지지정당에서도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물론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까지 흡수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언론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겨레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폭등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하여 지난 17~18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8.1%,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홍준표는 지난 조사 때 보다 6.3%p 올라 8.3%를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7.1%)보다 앞선 결과다.
또한 같은 날 중앙일보조사연구팀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7.4%, 표본오차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도 각 당의 경선 결과를 미리 점칠 수 있는 결과이기에 주목을 끈다.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민주당 경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문재인 40.6%, 안희정 36.8%, 이재명 11.8%였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자유한국당 지지자(212명)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56.3%)가 김진태 후보(16.4%)를 큰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각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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