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2일 수요일

문재인과 홍준표 돌출 발언·행동 비교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같은 당 안희정 후보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었다고 본다.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좌파의 최종 대선후보 중 한명으로 본선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대척점에 있던 우파에서는 최근 핫하게 부상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가 유력하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2차 예비경선에서 압도적으로 나머지 후보들을 앞서며 1위를 달성, 본 경선에 올랐다고 한다. 더 나아가 바른정당을 이끌고 있는 막후 실세인 김무성 의원과도 대선 연대를 주제로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따라서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 최종 대선후보가 되어 바른정당과 연대, 흡수, 단일화 등 방법을 통해 우파의 최종 대선후보가 되어 대세라는 문재인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문재인 홍준표, 두 후보로 향한다.

둘은 닮은 듯 보이면서도 다르다. 특히 여론의 집중조명을 받는 행동과 발언을 일삼는 것이 닮았다. 하지만 말하는 방식과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는 임기응변 능력, 전략적인 판단과 효과 예측성 등은 차이가 크다.

홍준표후보 대구 서문시장 대선출마 선언! 

먼저 말하는 방식측면에서 볼 때 문재인 후보는 아주 점잔하고 무게가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다. 이것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이미지상 손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국민들은 말을 점잔하게 하고, 은유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트럼프가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욕을 얻어먹은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임기응변 능력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국회의원직까지 버리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참모들이 써 준대로 읽기만 하는 대선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후보의 임기응변 능력의 부재, 철학의 부재, 지식의 부재 등을 복합적으로 꼬집은 것이 됐다.


그 일례가 된 것이 최근 논란이 된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이다. 이 말은 자신의 안보관이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며칠 뒤에 호남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수시로 호남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가, 호남의 가장 아픈 생채기 중 하나인 전두환을 건드렸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은 발언이다.

정치권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광주지역 민심이 끓어오르자 문재인 후보는 급하게 광주를 찾아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는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잘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본인은 시키는 대로 말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만약 다른 정치인들이 문재인 후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캠프의 참모들이 그렇게 건의를 해도 광주와 호남민심을 안다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재검토를 지시했을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참모들의 의견을 따른다고 해도 전두환 장군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는 말은 뺄 것이다. 그냥 열심히 군복무를 했다는 정도에서 끝날 것이다. 그런데도 그냥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전두환 장군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표창장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호남인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다. 전략적인 판단과 효과예측성이 초딩수준이다.

캠프에서 참모들이 써 준대로만 읽을 줄 알지, 상황대처능력이나 판단력, 고도의 정치력과 이해관계를 파악하는 통찰력 등이 부족해서 발생한 실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수첩공주라고 말한다. 문재인은 낭독왕자. 아니다 왕자는 사고의 능력이 있으니 읽기만 하는 문재인 후보는 낭독머신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논란이 된 홍준표 후보의 자살발언은 어떨까? ‘자살발언이 나온 상황은 대구 서문시장 대선출마 선언이 끝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왔다. 당시 JTBC기자가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문제가 안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홍준표 후보는 바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나오면 자살하겠다고 맞받아쳤다.

강하고 직선적이다. 그 문제가 본인의 약점이고 향후 자신을 발목을 잡을 소지가 크기에 단칼에 싹을 자른 것이다. 또한 우물쭈물하거나 물러선다면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술렁일 것이다. 홍준표 후보의 자살발언이 나오자 곳곳에서 그래”, “잘 한다등의 반응이 나오며 분위기가 삽시간에 홍준표 쪽으로 기울었다. 기자들과의 기싸움에서 이긴 것은 물론,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보였다. 임기응변의 달인이고 순간적인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

두 후보가 대선토론회에서 맞서는 것을 보고 싶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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