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취업특혜 논란과 전두환 표창 논란으로 발목 잡힐 수도
대세론! 듣기는 좋은 말이지만 지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피가 말리는 것이다. 특히 대세론으로 성공한 경우가 별로 없다는 점이 더욱더 불안감을 키운다. 과거 이회창 후보가 그랬다.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대통령이 다 된 줄 알고 내부적으로 서로 편 가르고, 논공행상하고, 어느 자리에 누가 갈 것인지 등등 김치국만 마시다가 노무현 바람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당시 이회창 주변의 사람들은 우리가 왜 졌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반대로 노무현 측근들은 우리가 어떻게 이겼는지 꿈만 같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이회창 대세론은 지금의 문재인 대세론보다 더 대단했다. 당시 노무현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현재 문재인 후보측 사람들이니 그에 대해서 더 잘 알 것이다.
대세론이 지키기 힘든 이유는 잘나가는 후보 한명만 낙마시키면 나도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을 어느 후보나 다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적이 되어 집중포화를 받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이다. 즉 문재인 후보측에서 논란이 되는 치매설 대응책으로 내놓은 ‘한명만 팬다’는 입장처럼 다른 모든 후보들이 대세인 한명만 공격하려고 한다.
지금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도 이런 방식에 의해 대세론에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스스로 잔매를 맞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두환 표창 발언’과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공기업 취업특혜 의혹이다.
전두환 표창발언은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문재인 후보에게는 그 자체로도 치명타이다. 광주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호남인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다. 특히 자신의 확고한 안보관을 자랑하면서 마치 전두환 표창이 이것을 인정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 것은 이중적이다. 자신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자신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지역민들의 아물고 있는 아픈 상처를 파헤치고 다시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잘못한 것인데, 이를 해결하겠다고 접근하는 방법이 더 웃기다. 광주를 찾아 “손만 닿으면 고통이 느껴지는 예민한 문제”라며 우려를 한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장년층 시청자들을 겨냥한 캠프 아이디어였다”며 “정치에서 계산하면 맞는 게 없다”는 이중성을 또다시 보였다.
전두환 표창 발언에 이은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도 문제다. 문재인측 입장에서는 이미 다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누리꾼과 SNS를 중심으로 특혜 입학의 정유라와 문재인 아들의 특혜 취업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둘 다 부정적인 방법으로 기득권을 지킨 사회정의에 반하는 행태라는 것이다.‘도긴개긴’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문재인 후보의 건강을 우려하는 치매설 의혹도 제기됐다. 문재인 후보측에서는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강력하게 선포했지만 아직도 거세게 치매설이 제기되고 있다. 혹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몇 번을 스스로 말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말 바꾸기를 한 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이나 송민순 회고록의 진실공방 과정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것을 꼬집기 위해 치매설이 제기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자칭 대세라는 문재인 후보가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세론에 타격을 받고 있는 동안 근래 급부상하는 후보가 하나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다. 홍준표 후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의뜻을 접고 난 뒤, 지지층을 흡수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리얼미터 대선여론조사에서 18일 공식 출마선언 하루 전인 17일 여론조사를 보니 12.5퍼센트 지지율로 문재인,안희정에 이어 3위로 의미 있는 지지율을 이제 갖게 되었다”고 말 한 것처럼 괄목할만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1일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조사해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수는 1062명, 총 통화시도 2만7488명, 응답률 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에서도 홍준표 후보는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가장 늦게 대선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2위 후보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고 한다. 컨벤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나날이 지지율이 상승하는 홍준표 후보와 연일 대세론에 타격을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 두 후보의 본선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많이 가졌다. 대표적으로 홀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 경륜과 통찰력,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지혜, 풍부한 지식과 경험 등이 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도 국회의원직까지 버리면서 탈당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밝혔듯이 패권정치에 젖어 있는 정치인, 경륜과 지혜가 부족한 정치인, 진중한듯한데 실상은 가벼운 정치인, 경험은 풍부한데 지식을 별로 없어 보이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무능한 정치인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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