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하태핫태하게 19대 대선 레이스에 임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가 범보수를 아우르고 문재인의 대항마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후보를 낼 생각조차 못했던 자유한국당이 당당히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배출하게 된 상황이다.
홍준표 후보의 약진은 당내경선에서부터 드러났다. 본 경선에 돌입할 대선후보 4명을 뽑는 자유한국당 2차 예비경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비록 자유한국당이 득표율과 순위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 관계자들은 홍준표 후보가 지난 1차 예선보다 더 큰 격차로 2위 후보를 누르고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상승세가 자명해지자 대세론을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와는 각을 세우고 범보수 후보들은 흡수를 위한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20일 자신이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파 대결집으로 이번 대선을 좌파 2명, 중도 한명, 우파 1명의 구도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남기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서 좌파 2명, 중도 1명이 누구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다만 우파 1명은 홍준표 후보 본인임이 확실하다. 이런 전략이라면 현재 경선에서 경쟁중인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물론, 새누리당을 향해 비수를 꽂고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창당한 후, 연일 홍준표 후보를 공격하는 유승민 예비후보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지사는 유승민 후보를 향해서‘결국엔 합쳐서 갈사람’, ‘포섭할 대상이지 비판 대상이 아니다’는 말로 결국은 예선에서 합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더해 홍준표 후보는 자유한국당 소속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당내계파를 초월해 본선경쟁력에서 앞서는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예선이 아닌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지자들의 표심을 통찰하여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 범보수 대선후보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홍준표 후보의 그릇의 크기와 이번 대선에 임하는 마음 자세를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에 대한 여론과 언론의 검증에 발끈하며 고소를 남발하는 문재인후보측의 대응과는 분명 온도차가 느껴진다.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 흡수 전략과 병행하여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어‘뇌물’, ‘자살’등의 표현으로 공격하며 문재인 후보를 견제했고, ‘토론회에서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자극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지지율이 급등한 사실을 밝히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본인이) 바로 양강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 최종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 21일에는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검찰이 눈치보고 있는 곳은 딱 한 군데다. 그 사람이 구속하라면 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한다”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홍준표 후보의 ‘양강’ 예상이 맞아떨어지려는지 최근 문재인 후보는 때 아닌 치매설에 휩싸여 고전하고 있다. 또 본인의 불찰으로 인해 야기된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잠재우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부산 대통령’ 발언과 맞물려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정치권의 비판만 받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재인 아들문제까지 불거졌다. 2007년 당시 문재인 아들인 문준용씨가 취업특혜를 받아 공기업에 취업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당시 문준용씨는 귀걸이에 점프차림의 이력서 사진을 제출했고, 2명이 지원해 2명이 합격했으며, 성적증명서를 서류전형이 끝난 후 제출한 것 등이 문제가 됐다.
이처럼 문재인 후보는 각종 악재에 막혀 대세론이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홍준표 후보는 승승장구하며 나날이 지지율이 상승, 홍준표 후보가 말한 것처럼 향후 두 후보의 양강대선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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