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4일 금요일

아들 취업특혜의혹 등 구설수에 문재인 대세론 흔들

전두환 표창, 아들 취업특혜의혹에 치매설까지... 문재인 대세론 흔들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혀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가 최근 치매설,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대세론이 흔들리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측과 민주당에서는 치매설 등 현재 불거지는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면서 강력한 법적 대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오히려 최초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과 SNS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적극 검증에 나서는 등 사태가 커지고 있다.

먼저 문재인 후보를 괴롭힌 것은 치매설이다.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문재인 후보가 어린학생들도 할 수 있는 사다리게임을 잘 못했다는 점, 팽목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방문 시 두 번 다 날짜를 잘 못 게재한 점, SBS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에서 자신을 ‘문재명’이라고 말 한 점, 자신의 트위터에 음란물을 올린 것, 평소 동문서답을 잘 한다는 점, 이빨이 많이 없어서 치매 위험이 높다는 점 등 구체적이 증거까지 제시하며 치매가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황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문재인측 ‘가짜뉴스 대책단장’인 문용식씨가 치매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박근혜 탄핵정국과 맞물려 차기 대통령 후보의 전방위적이고 엄정한 검증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고, 건강문제 역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문재인 후보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급기야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등 정치권에서 문재인 후보측의 강력한 대응이 여론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자체동영상 뉴스프로그램인 ‘적반하장’에서 전문가와 전화인터뷰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문재인 치매설’을 비중 있게 다뤘다.

‘문재인 치매설’이 좀 잠잠해 질 무렵, 전두환 표창 발언이 또 문재인 후보를 괴롭혔다. KBS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중 군복무 사진을 선보이며 “전두환 여단장에게 당시 표창도 받았다”고 자랑한 것이 화근이 됐다. 당연히 광주를 비롯한 호남민심이 싸늘해 졌고, 급기야 문재인 후보가 광주를 찾아 사과했다. 하지만 오월어머니회 회원 등은 문재인 후보의 가벼운 입놀림을 질타했다.

민주당 경선중인 안희정ㆍ이재명 후보측도 ‘신중하지 못한 황당한 발언’,‘ 광주의 아픔을 모르는 발언’, ‘문재인 후보가 과도한 안보콤플렉스에 걸린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비판했다.

오는 3월 27일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이번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역풍이 불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지지율 2위와 3위를 달리는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적극 비판해 호남민심을 얻으려고 하는 상황이다.

전두환 표창 발언의 화마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아들 문준용의 취업특혜 의혹이다. 문제는 문재인의 아들인 문준용씨가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공기업 일반직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1명을 모집하는 데 문준용 씨가 단독 지원해서 취업됐다는 것이다.

취업난에 시름하고 있는 구직청년들이 들으면 놀랄 일이다.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운 정부산하기관 취업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상대적인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놀랄 일은, 고용정보원의 평균 취업 경쟁률은 60:1 이었는데 문재인 아들인 문준용의 경우는 전원취업이 가능한 1:1이었다는 점, 귀걸이와 점프 차림의 문준용 이력서 사진과 고작 A4지 1장 분량도 안 되는 자기소개서로 합격했다는 점, 원서 마감일이 지나서 학력증명서를 냈는데도 무난하게 합격했다는 점 등 채널A가 보도한 내용이다.

채널A는 그러면서 문준용씨를 채용한 고용정보원장이 문재인 후보와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노무현 정부의 노동비서관 출신이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런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에 기름을 부은 것은 중앙선관위가 이를 허위사실로 판단하고 관련 게시물을 단속하면서부터다. 선관위는 고용정보원이 공고를‘약간명’채용으로 냈고 2명이 지원해 2명 모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단독채용을 진행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5급 공무원’이 아니라 공기업 일반직으로 취업한 것이기에 이 역시 허위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인터넷과 SNS에서는 선관위의 입장이 석연치 않다는 반박이 주를 이뤘고, 이런 반발이 폭증해 급기야 ‘문재인 아들’이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이슈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던 최순실 게이트에 기름을 부은 정유라의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능력, 부모 잘 못 만난사람들이 배 아파 한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았다.

연일 이어지는 악재와 이에 대한 대응미숙으로 문재인 후보측이 과연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금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 할 수 있을지,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또 본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최근 핫하게 부상하는 홍준표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문재인과 안희정 간 내면의 괴리


오는 5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와 안희정 경선후보 간 신경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동안 1위와 2위 후보치고는 무미건조하고 긴장감 없이 밋밋하게 진행되던 레이스였는데, 최근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을 둘러싸고 양진영이 맞붙으면서 흥미를 끌고 있다.

간략하게 과정을 정리하면,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취약한 부분인 안보관부재를 상쇄하고자 과거 군복무시절 때 찍은 사진을 TV토론회에 들고 나와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도 받았다는 등 안보관을 자랑하자, 안희정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 캠프에서 광주민심을 모르는 처사라며 사과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후보는 사과와 반성을 커녕 자신을 네가티브 한다고 발끈했고, 안희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와 문후보 진영의 삐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하 장문의 글을 올려 문재인 후보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희정 후보가 올린 글을 보면 문재인 후보측이 그동안 얼마나 내로남불’, 안하무인격으로 타 후보들을 대하고 폐쇄적, 독단적으로 캠프를 운영했는지 잘 나타나 있다.

좌파특유의 속성인 내로남불과 관련, 안희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측이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내거티브인가라고 일갈하며 문재인 후보의 이중적인 잣대를 정면 공격했다.

안희정 후보는 또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서 자신이 문재인 후보의 충심을 이해한다. 다만 상처받은 분들을 잘 어루만져달라는 말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자, 문후보 진영의 인사들이 안희정 너무 나갔다. 나쁜 사람이다. 사람 버렸다고 비판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캠프측에서 자신의 대연정선의발언에 대해 매몰차게 공격했으면서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에 대해서는 공격도 하지 않았는데 네가티브를 한다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웠다고 억울해 했다.

또한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 자신들이 비난당하는 것은 모두가 다 마타도어이며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역공한다고 거침없이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측을 비판했다.

그런데 가만히 문재인 후보측의 이중행태와 안희정 후보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읽다보니 최근 국제관계에서 데자뷰되는 상황이 있다. 바로 김정은 암살을 둘러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공방이다. 말레이시아는 자국의 공항에서 발생한 암살테러에 깜짝 놀라며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하고 북한이 배후라는 수사결과를 공표했다. 확정적인 수사 증거들도 잇따라 발표하며 북한이 배후라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했다.

국제사회 역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력을 극찬하고 형제까지 죽이는 북한 김정은의 후안무치, 인면수심의 범죄에 허를 내둘렀다. 개인적으로도 말레이시아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에 놀랐다. 그런데도 북한은 자신들이 범죄를 배후한 사실이 없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규탄하고 급기야 북한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을 억류시켰다. 그리고 우리가 예상한대로 김정은 암살을 우리나라 소행으로 돌렸다. 우리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북한 정부의 안하무인격 행보와 공격에 분개하는 말레이시아 정치권과 국민들은 어서와, 이런 북한은 처음이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그만큼 우리가 북한에 당한 것이 많았다는 것이고, 그동안 우리의 억울함이 어땠을 지를 말레시아도 이번 계기를 통해 충분히 체감했을 것이라는 동병상련이랄까. 이런 마음에서 저절로 나온 것이다.

아무튼 안희정은 이번 경선을 통해 문재인과의 내면의 괴리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알을 것이다. 나는 안희정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어서오세요, 이런 좌파와 문재인, 문재인측은 처음이지요?”. 내로남불, 이중잣대. 우기기. 떼쓰기. 남 탓. 정부 탓. 발목잡기. 떼 법. 유일신, 종교적 광기, 독선, 오만 등등이 이들을 보면서 느낀 단어들이다. 안희정 후보는 앞으로도 이를 체감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직언직설 홍준표 vs 써준 대로 문재인 화법

문재인과 홍준표 돌출 발언·행동 비교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같은 당 안희정 후보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었다고 본다.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좌파의 최종 대선후보 중 한명으로 본선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대척점에 있던 우파에서는 최근 핫하게 부상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가 유력하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2차 예비경선에서 압도적으로 나머지 후보들을 앞서며 1위를 달성, 본 경선에 올랐다고 한다. 더 나아가 바른정당을 이끌고 있는 막후 실세인 김무성 의원과도 대선 연대를 주제로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따라서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 최종 대선후보가 되어 바른정당과 연대, 흡수, 단일화 등을 방법을 통해 우파의 최종 대선후보가 되어 대세라는 문재인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문재인 홍준표, 두 후보로 향한다.

둘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 특히 말하는 방식, 상황에 적응하는 임기응변, 전략적인 판단과 여론의 예측성 등에서는 상당히 다르다.

먼저 말하는 방식측면에서 볼 때 문재인 후보는 아주 점잖고 무게가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다. 이것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이미지 상 손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국민들은 말을 점잔하게 하고, 은유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트럼프가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욕을 얻어먹은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임기응변 능력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국회의원직까지 버리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참모들이 써 준대로 읽기만 하는 대선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후보의 임기응변 능력의 부재, 철학의 부재, 지식의 부재 등을 복합적으로 꼬집은 것이 됐다.

그 일례가 된 것이 최근 논란이 된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이다. 이 말은 자신의 안보관이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며칠 뒤에 호남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수시로 호남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가, 호남의 가장 아픈 생채기 중 하나인 전두환을 건드렸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은 발언이다.

정치권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광주지역 민심이 끓어오르자 문재인 후보는 급하게 광주를 찾아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는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잘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본인은 시키는 대로 말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만약 다른 정치인들이 문재인 후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캠프의 참모들이 그렇게 건의를 해도 광주와 호남민심을 안다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재검토를 지시했을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참모들의 의견을 따른다고 해도 전두환 장군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는 말은 뺄 것이다. 그냥 열심히 군복무를 했다는 정도에서 끝날 것이다. 그런데도 그냥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전두환 장군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표창장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호남인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다. 전략적인 판단과 효과예측성이 초딩수준이다.

캠프에서 참모들이 써 준대로만 읽을 줄 알지, 상황대처능력이나 판단력, 고도의 정치력과 이해관계를 파악하는 통찰력 등이 부족해서 발생한 실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수첩공주라고 말한다. 문재인은 낭독왕자. 아니다 왕자는 사고의 능력이 있으니 읽기만 하는 문재인 후보는 낭독머신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논란이 된 홍준표 후보의 자살발언은 어떨까? ‘자살발언이 나온 상황은 대구 서문시장 대선출마 선언이 끝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왔다. 당시 JTBC기자가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문제가 안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홍준표 후보는 바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나오면 자살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홍준표의 말은 말 그대로 직언직설이다. 그 문제가 본인의 약점이고 향후 자신을 발목을 잡을 소지가 크기에 단칼에 싹을 자른 것이다. 또한 우물쭈물하거나 물러선다면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술렁일 것이다. 홍준표 후보의 자살발언이 나오자 곳곳에서 그래”, “잘 한다등의 반응이 나오며 분위기가 삽시간에 홍준표 쪽으로 기울었다. 기자들과의 기싸움에서 이긴 것은 물론,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보였다. 임기응변의 달인이고 순간적인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

두 후보가 대선토론회에서 맞서는 것을 보고 싶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문재인과 홍준표 돌출 발언·행동 비교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같은 당 안희정 후보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었다고 본다.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좌파의 최종 대선후보 중 한명으로 본선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대척점에 있던 우파에서는 최근 핫하게 부상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가 유력하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2차 예비경선에서 압도적으로 나머지 후보들을 앞서며 1위를 달성, 본 경선에 올랐다고 한다. 더 나아가 바른정당을 이끌고 있는 막후 실세인 김무성 의원과도 대선 연대를 주제로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따라서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 최종 대선후보가 되어 바른정당과 연대, 흡수, 단일화 등 방법을 통해 우파의 최종 대선후보가 되어 대세라는 문재인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문재인 홍준표, 두 후보로 향한다.

둘은 닮은 듯 보이면서도 다르다. 특히 여론의 집중조명을 받는 행동과 발언을 일삼는 것이 닮았다. 하지만 말하는 방식과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는 임기응변 능력, 전략적인 판단과 효과 예측성 등은 차이가 크다.

홍준표후보 대구 서문시장 대선출마 선언! 

먼저 말하는 방식측면에서 볼 때 문재인 후보는 아주 점잔하고 무게가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다. 이것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이미지상 손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국민들은 말을 점잔하게 하고, 은유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트럼프가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욕을 얻어먹은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임기응변 능력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국회의원직까지 버리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참모들이 써 준대로 읽기만 하는 대선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후보의 임기응변 능력의 부재, 철학의 부재, 지식의 부재 등을 복합적으로 꼬집은 것이 됐다.


그 일례가 된 것이 최근 논란이 된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이다. 이 말은 자신의 안보관이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며칠 뒤에 호남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수시로 호남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가, 호남의 가장 아픈 생채기 중 하나인 전두환을 건드렸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은 발언이다.

정치권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광주지역 민심이 끓어오르자 문재인 후보는 급하게 광주를 찾아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는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잘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본인은 시키는 대로 말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만약 다른 정치인들이 문재인 후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캠프의 참모들이 그렇게 건의를 해도 광주와 호남민심을 안다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재검토를 지시했을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참모들의 의견을 따른다고 해도 전두환 장군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는 말은 뺄 것이다. 그냥 열심히 군복무를 했다는 정도에서 끝날 것이다. 그런데도 그냥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전두환 장군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표창장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호남인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다. 전략적인 판단과 효과예측성이 초딩수준이다.

캠프에서 참모들이 써 준대로만 읽을 줄 알지, 상황대처능력이나 판단력, 고도의 정치력과 이해관계를 파악하는 통찰력 등이 부족해서 발생한 실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수첩공주라고 말한다. 문재인은 낭독왕자. 아니다 왕자는 사고의 능력이 있으니 읽기만 하는 문재인 후보는 낭독머신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논란이 된 홍준표 후보의 자살발언은 어떨까? ‘자살발언이 나온 상황은 대구 서문시장 대선출마 선언이 끝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왔다. 당시 JTBC기자가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문제가 안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홍준표 후보는 바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나오면 자살하겠다고 맞받아쳤다.

강하고 직선적이다. 그 문제가 본인의 약점이고 향후 자신을 발목을 잡을 소지가 크기에 단칼에 싹을 자른 것이다. 또한 우물쭈물하거나 물러선다면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술렁일 것이다. 홍준표 후보의 자살발언이 나오자 곳곳에서 그래”, “잘 한다등의 반응이 나오며 분위기가 삽시간에 홍준표 쪽으로 기울었다. 기자들과의 기싸움에서 이긴 것은 물론,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보였다. 임기응변의 달인이고 순간적인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

두 후보가 대선토론회에서 맞서는 것을 보고 싶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문재인은 도끼만행사건 후, 미류나무제거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문재인의 말은 수 십 번 들어야 진실을 알수 있다.

문재인은 지난 1월에 펴낸 자서전 '국민에게 묻다'에 자신이 '북한의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 난 직후 수행된 미루나무제거 작전에 참여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자 당시 같은 부대에 근무했다는 익명의 당시 중위가 '문재인은 당시 미루나무 제거작전에 참요하지 않았다'고 하는 등 다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질문자가 질의를 하고 문재인이 답하는 식의 그의 자서전 '국민에게 묻다'에서 미루나무제거 작전에 대한 문재인은 이렇게 말한다. 질문자가 "1976년 8.18 도끼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제거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습니까? 데프콘2 상황에서 특전사 정예요원으로 선발돼 성공적으로 작전을 완료했었죠. 그때 기념으로 받았던 미루나무 토막 기억납니까?"라고 묻자 문재인은 "유리상자 속에 손가락 한미디 정도 크기의 미루나 한 토막을 넣은 걸 기념으로 받았습니다."라며 "거기에는 '국난극복휘장'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어찌보면 문재인은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추가 정리


문재인 전두환 표창발언, 광주에 이어 안희정도 맹공

잠잠해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같은 당 경선에서 유일하게 문재인과 경쟁하는 안희정 후보가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등을 둘러싼 공방을 언급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측을 싸잡아 정 떨어지고 질리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공격하면서다.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의 발단과 전개 과정은 이렇다. 문재인 후보는 TV토론에서 송민순 회고록, 저자세대북맞춤외교정책의 고수 등으로 공격받던 자신의 안보관을 물타기하기 위해 군복무사진을 한 장 자랑하며 전두환 장군,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희정 후보 측에서는 경솔한 발언이라며 광주와 호남 민중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비판했고, 국민의당에서도 전두환 표창장을 흔드는 건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며 조롱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직감한 문재인 후보는 즉시 광주를 찾아 농성중인 오월어머니회등을 만나며 성난 민심을 어루만지려고 했지만 성토가 이어지자, 기자회견에서 광주와 함께 살아온 저에게 일종의 모욕처럼 느껴진다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 특유의 이중성을 여과 없이 드러난 사례이다.

이재명 후보도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을 비난하는 등 각 캠프의 비판이 이어지자 급기야 문재인 후보는 ‘(나를)네가티브 하지 말라며 발끈했다.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내가 하는 것은 전부 맞는 것이니 네들은 나를 공격하지 말라는 독단과 독선의 극치이다.

타 당이나 과거 경선의 경우는 이런 말이 나오면 본인만 옳고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다는 말인가 등으로 맞받아 칠 수도 있을 텐데, 이상하게 민주당 타 후보측에서는 공정경선 등을 언급하며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사람들이 과연 대선출마를 목표로 경선에 나온 사람들인지, 문재인 후보한테 잘 보이려고 나온 사람들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지지율 2위를 달리며 문재인 후보와 그나마 대립각을 세워볼만한 것으로 보이는 안희정 후보도 문 후보 발언의 충심은 이해한다는 애매모호한 말로 호기를 놓치며 꼬리를 내렸다. 무슨 충심이라는 것인지? 자신의 안보관을 자랑하는 충심인지, 광주민들을 위한 충심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그냥 두루뭉술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실언이 수면 아래로 잠잠해 지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야밤에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측을 공격하면서 이슈로 재부상 했다. 안희정 후보는 페이스북 장문의 글에서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은 문재인 후보의 실수임에도 문제제기 한 사람들을 네거티브하는 이들로 몰아붙이며 아무 말도 안 한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했다고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은 분명히 잘못된 실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면피성 발언과 자신의 본마음을 몰라준다는 볼멘소리나 하는 문재인 후보의 태도는 분명히 잘 못된 것이다. 광주지역과 호남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실상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도 돌아서서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들의 아픈 곳을 드러내서 공론화 하는 것, 이것만큼 이중적인 작태가 어디에 있겠는가.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지지자들의 지지를 이용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점을 지적했는데, 네가티브 한다고 발끈하고 책임을 전가하니 안희정도 화가 난 모양이다. 아니 안희정뿐만 아니라 양심이 있는 정치인, 통찰력이 있는 지지자들이라면 당연히 문제 삼아야 한다. 대세론에 젖어 자신만 옳다는 매너리즘에 빠져 타인의 비판을 무시하고 멸시하면 도태되고 종국에는 멸망한다.

이런 점을 잘 아는지 안희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가 타인을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며, 사람들을 질리게 한다고 혹평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의 이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성공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비수를 날렸다. 안희정 후보가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그동안 뭐 하는지 모를 정도로 이슈가 없었던 민주당 경선이었는데,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등으로 대립각이 서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볼만한 경선이 되는 것 

홍준표의 동풍이 불었나


21일 매일경제가 창간 51주년을 맞아 MBN과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전국 150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다자 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33.8%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18.9%2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0.4%), 이재명 성남시장(10%) 등이 뒤를 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리면서 8.4% 지지율로 뒤따랐다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로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18.2%, 김진태 의원이 5.6% 등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에는 각세우고 유승민은 포용하는 홍준표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하태핫태하게 19대 대선 레이스에 임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가 범보수를 아우르고 문재인의 대항마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후보를 낼 생각조차 못했던 자유한국당이 당당히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배출하게 된 상황이다.

홍준표 후보의 약진은 당내경선에서부터 드러났다. 본 경선에 돌입할 대선후보 4명을 뽑는 자유한국당 2차 예비경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비록 자유한국당이 득표율과 순위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 관계자들은 홍준표 후보가 지난 1차 예선보다 더 큰 격차로 2위 후보를 누르고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상승세가 자명해지자 대세론을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와는 각을 세우고 범보수 후보들은 흡수를 위한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20일 자신이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파 대결집으로 이번 대선을 좌파 2명, 중도 한명, 우파 1명의 구도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남기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서 좌파 2명, 중도 1명이 누구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다만 우파 1명은 홍준표 후보 본인임이 확실하다. 이런 전략이라면 현재 경선에서 경쟁중인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물론, 새누리당을 향해 비수를 꽂고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창당한 후, 연일 홍준표 후보를 공격하는 유승민 예비후보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지사는 유승민 후보를 향해서‘결국엔 합쳐서 갈사람’, ‘포섭할 대상이지 비판 대상이 아니다’는 말로 결국은 예선에서 합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더해 홍준표 후보는 자유한국당 소속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당내계파를 초월해 본선경쟁력에서 앞서는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예선이 아닌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지자들의 표심을 통찰하여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 범보수 대선후보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홍준표 후보의 그릇의 크기와 이번 대선에 임하는 마음 자세를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에 대한 여론과 언론의 검증에 발끈하며 고소를 남발하는 문재인후보측의 대응과는 분명 온도차가 느껴진다.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 흡수 전략과 병행하여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어‘뇌물’, ‘자살’등의 표현으로 공격하며 문재인 후보를 견제했고, ‘토론회에서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자극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지지율이 급등한 사실을 밝히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본인이) 바로 양강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 최종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 21일에는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검찰이 눈치보고 있는 곳은 딱 한 군데다. 그 사람이 구속하라면 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한다”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홍준표 후보의 ‘양강’ 예상이 맞아떨어지려는지 최근 문재인 후보는 때 아닌 치매설에 휩싸여 고전하고 있다. 또 본인의 불찰으로 인해 야기된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잠재우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부산 대통령’ 발언과 맞물려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정치권의 비판만 받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재인 아들문제까지 불거졌다. 2007년 당시 문재인 아들인 문준용씨가 취업특혜를 받아 공기업에 취업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당시 문준용씨는 귀걸이에 점프차림의 이력서 사진을 제출했고, 2명이 지원해 2명이 합격했으며, 성적증명서를 서류전형이 끝난 후 제출한 것 등이 문제가 됐다.

이처럼 문재인 후보는 각종 악재에 막혀 대세론이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홍준표 후보는 승승장구하며 나날이 지지율이 상승, 홍준표 후보가 말한 것처럼 향후 두 후보의 양강대선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재인 대세론, 아들과 전두환에 흔들리나

문재인 대세론 아슬아슬
아들 취업특혜 논란과 전두환 표창 논란으로 발목 잡힐 수도


대세론! 듣기는 좋은 말이지만 지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피가 말리는 것이다. 특히 대세론으로 성공한 경우가 별로 없다는 점이 더욱더 불안감을 키운다. 과거 이회창 후보가 그랬다.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대통령이 다 된 줄 알고 내부적으로 서로 편 가르고, 논공행상하고, 어느 자리에 누가 갈 것인지 등등 김치국만 마시다가 노무현 바람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당시 이회창 주변의 사람들은 우리가 왜 졌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반대로 노무현 측근들은 우리가 어떻게 이겼는지 꿈만 같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이회창 대세론은 지금의 문재인 대세론보다 더 대단했다. 당시 노무현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현재 문재인 후보측 사람들이니 그에 대해서 더 잘 알 것이다.

대세론이 지키기 힘든 이유는 잘나가는 후보 한명만 낙마시키면 나도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을 어느 후보나 다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적이 되어 집중포화를 받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이다. 즉 문재인 후보측에서 논란이 되는 치매설 대응책으로 내놓은 한명만 팬다는 입장처럼 다른 모든 후보들이 대세인 한명만 공격하려고 한다.

지금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도 이런 방식에 의해 대세론에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스스로 잔매를 맞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두환 표창 발언과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공기업 취업특혜 의혹이다.

전두환 표창발언은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문재인 후보에게는 그 자체로도 치명타이다. 광주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호남인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다. 특히 자신의 확고한 안보관을 자랑하면서 마치 전두환 표창이 이것을 인정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 것은 이중적이다. 자신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자신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지역민들의 아물고 있는 아픈 상처를 파헤치고 다시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잘못한 것인데, 이를 해결하겠다고 접근하는 방법이 더 웃기다. 광주를 찾아 손만 닿으면 고통이 느껴지는 예민한 문제라며 우려를 한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장년층 시청자들을 겨냥한 캠프 아이디어였다정치에서 계산하면 맞는 게 없다는 이중성을 또다시 보였다.

전두환 표창 발언에 이은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도 문제다. 문재인측 입장에서는 이미 다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누리꾼과 SNS를 중심으로 특혜 입학의 정유라와 문재인 아들의 특혜 취업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둘 다 부정적인 방법으로 기득권을 지킨 사회정의에 반하는 행태라는 것이다.‘도긴개긴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문재인 후보의 건강을 우려하는 치매설 의혹도 제기됐다. 문재인 후보측에서는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강력하게 선포했지만 아직도 거세게 치매설이 제기되고 있다. 혹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몇 번을 스스로 말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말 바꾸기를 한 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이나 송민순 회고록의 진실공방 과정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것을 꼬집기 위해 치매설이 제기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자칭 대세라는 문재인 후보가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세론에 타격을 받고 있는 동안 근래 급부상하는 후보가 하나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다. 홍준표 후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의뜻을 접고 난 뒤, 지지층을 흡수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리얼미터 대선여론조사에서 18일 공식 출마선언 하루 전인 17일 여론조사를 보니 12.5퍼센트 지지율로 문재인,안희정에 이어 3위로 의미 있는 지지율을 이제 갖게 되었다고 말 한 것처럼 괄목할만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1일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조사해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수는 1062, 총 통화시도 27488, 응답률 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에서도 홍준표 후보는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가장 늦게 대선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2위 후보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고 한다. 컨벤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나날이 지지율이 상승하는 홍준표 후보와 연일 대세론에 타격을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 두 후보의 본선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많이 가졌다. 대표적으로 홀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 경륜과 통찰력,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지혜, 풍부한 지식과 경험 등이 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도 국회의원직까지 버리면서 탈당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밝혔듯이 패권정치에 젖어 있는 정치인, 경륜과 지혜가 부족한 정치인, 진중한듯한데 실상은 가벼운 정치인, 경험은 풍부한데 지식을 별로 없어 보이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무능한 정치인의 표본이다.

2017년 3월 20일 월요일

홍준표는 야성(野性), 문재인은 우성(愚性)

홍준표는 野性. 문재인은 愚


오는 5월 9일 치러질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대선주자를 뽑는 경선이 한창이다. 가장 먼저 경선 결과를 내놓은 자유한국당은 1차에서 6명(김진태, 김관용, 안상수, 이인제, 홍준표, 원유철)을 선출한 후, 20일 발표된 2차에서 홍준표, 이인제, 김진태, 김관용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자유한국당 경선후보 4명이 확정되면서 각 당의 대선주자가 누가 선출되어 어떤 구도로 치러질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이뤄질지, 성사된다면 어떤 구도에서 치러질지가 관심사다.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요직에서 근무할 때부터 홍준표 지사가 쓴소리를 하면서 둘 사이는 적대적이었다. 이어 지난 2015년 3월 경상남도의 선별적 무상급식이 언론의 질타를 받을 때 둘 사이의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문재인 후보가 경남도를 찾아 홍준표 지사와 설전을 벌인 것이다.


여론을 등에 업고 전면무상급식을 주장하던 문재인 후보와 재정과 예산의 집행절차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선별적인 무상복지를 주장하던 홍준표 지사가 팽팽히 맞섰고, 결국 토론이 끝난 후 악수를 청하던 홍준표 지사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수인사를 거부하던 문재인 후보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절대적인 언론의 지지를 얻고도 홀홀단신으로 토론에 임한 홍준표 지사에게 참패한 것이다.


이때 두 사람을 보면서 각기 상반된 느낌이 들었다. 문재인 후보는 세상물정모르고 돈만 많은 부모님을 잘 만나 자신의 노력도 없이 평탄하게 먹고사는 자존심과 고집 쌘 샌님처럼 보였고, 홍준표 지사는 철저한 자신의 노력을 통해 능력껏 살아가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아는 야성을 갖춘 지식인으로 보였다.

지금까지 이런 이미지가 이어지는지 최근 문재인 후보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무슨 얘기를 해도 세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소리로만 들린다. 자기 딴에는 아주 심각하게 말을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조금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보면 대부분 실현가능성이 떨어지거나 경도되었고, 이론에만 치우친 학생 수준에서나 할 수 있는 말들이다.

오죽하면 지난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종인 전 대표가 의원직까지 던지면서 문재인을 향해 ‘써 준대로 읽기만 하는 후보’라고 비판하며 탈당했겠는가! 한마디로 문재인은 시대와 주군을 잘 만난 ‘우성(愚性) 정치인’의 표본인 것 같다.

이런 문재인 후보를 향해 홍준표 후보는 대립각을 세우고 공격을 퍼붓기도 하고 때론 어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는 말로 본인의 출마를 비판하던 문재인측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또 대구 서문시장 대선출마선언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본선에서 토론을 하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이미 지난 무상급식 토론에서 한 번 만났기에 자신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형이 한참 아래의 동생 대하듯 하는 모습이다.

이런 자신감을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결속을 다지며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지지율 상승에 고문된 홍준표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얼미터 대선여론조사에서 18일 공식 출마선언 하루 전인 17일 여론조사를 보니 12.5퍼센트 지지율로 문재인,안희정에 이어 3위로 의미 있는 지지율을 이제 갖게 되었다”면서 “곧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 문재인 후보와 바로 양강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우파 대결집으로 이번 대선을 좌파2명, 중도1명, 우파1명의 구도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도록 노력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반해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안보관이 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군복무 시절 사진을 자랑한 뒤,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을 해서 좌파와 야당으로부터 연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문재인과 홍준표가 만나서 토론을 한다면 참으로 볼 만 할 것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또 하나의 대선 관전 포인트다.

문재인 대항마로 급부상한 홍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의 지지율이 폭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황 대행의 불출마로 범보수의 대권후보 무게의 추가 홍준표 후보에게로 쏠리는 것이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그동안 보수를 자처하는 후보들, 즉 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 이인제 의원 등 하위권 주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을 턱 및 까지 추격했고, 일간 조사에서는 오히려 이들을 앞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범보수 지지자들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홍준표 후보가 새로운 보수의 대선후보로 부상하며 문재인 대항마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대선 본선 토론에서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벌써부터 이를 시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기관의 지지율 조사 결과는 이런 기대치를 더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33주차 주간 지지율(315~17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혼용 방식으로 조사. 응답률 8.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 따르면, 홍준표 후보는 32주차 대비 6.2%p 급등해 9.8%를 기록했다. 이는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범보수 후보인 유승민(3.8%), 남경필(1.6%)을 여유 있게 제친 결과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지지층과 연령,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별 조사에서 홍준표 지사는 157.1%, 1610.9%, 1712.5%로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 급기야 안철수와 이재명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지역적으로도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대전, 충청, 세종, 경기, 인천, 서울 등 전통적으로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지역에서 고루 상승했고, 특히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6.2%나 상승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층에서 고루 상승했고 지지정당에서도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물론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까지 흡수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언론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겨레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폭등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하여 지난 17~18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8.1%,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홍준표는 지난 조사 때 보다 6.3%p 올라 8.3%를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7.1%)보다 앞선 결과다.

또한 같은 날 중앙일보조사연구팀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7.4%, 표본오차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도 각 당의 경선 결과를 미리 점칠 수 있는 결과이기에 주목을 끈다.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민주당 경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문재인 40.6%, 안희정 36.8%, 이재명 11.8%였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자유한국당 지지자(212)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56.3%)가 김진태 후보(16.4%)를 큰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각각 앞섰다.